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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연금, 국내 주식의 비중을 줄인다

완벽한☆버리 202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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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감소와 해외 주식의 중요성

 

최근 국민연금은 자산군 중에 주식 비중을 늘리고 채권 비중은 비교적 낮추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습니다.

오늘 강조할 부분은, 국내 자산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점입니다.

 

올 3월 말을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16.9%(157조 원)로

올해 말 목표 비중인 16.3%를 웃돈 상태입니다.

이것이 내년 말까지 1% 줄어서 15.9%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출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국내 주식의 비중이 줄어드는 이유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의 비중을 줄이는 것은 사실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상당한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최대한 높은 수익률을 확보해야

기금이 고갈되는 시기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수익률 현황을 보면, 국내와 해외 주식 간의 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입니다.

어느 기간을 기준으로 해도 국내 주식보다 해외 주식이 5% 이상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와 S&P 비교

 

코스피와 S&P 비교 자료입니다.

코스피는 꽤 오랜 기간을 횡보하다가 3000을 돌파했으나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P 500은 다소 변동이 있으나 장기적으로 우상향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난 행보로 미래를 완벽히 예측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투자자들의 선호도로만 보면 우측이 좀 더 긍정적입니다.

 

 

국내 주식을 외면하지 못한다

 

한국증시 덫에 갇힌 연기금…"뺄수만 있다면 다빼고싶다" - 머니투데이

"국내주식을 정리할 수 있다면 전부 정리하고 싶다". 국내 한 연기금 고위관계자의 말이다. 국내 연기금들이 한국증시 덫에 발목을 잡혀 기대만큼 높은 ...

news.mt.co.kr

 

한 국내 연기금 고위 관계자는 국내 주식을 정리할 수 있다면 다 정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주식이 아닌 다른 자산에 투자해야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연기금의 성격상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한국 증시에 발목 잡힌 국내 연기금들은 기대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을 외면할 수 없지만 국민의 돈이 줄어드는 아이러니입니다.

그래서 국내 주식 비중을 점차 줄이는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국내 주식이 오르지 못하는 이유

 

국내 주식이 오르지 못하는 이유는, 기업들의 수익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재벌기업이 대다수입니다.

재벌 기업 경영자의 입장에서, 주가를 올려 얻는 이득은 적습니다.

창업자, 자녀들이 경영세습을 하기 때문입니다.

일감 몰아주기, 편법 증여 등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때문에 주주 우선주의의 가치는 찾기 힘듭니다.

배당은 적고 자사주 매입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게다가 유망한 사업은 따로 물적 분할하여 모회사 주가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주주 우선 가치 주의, 그리고 미국

엑슨모빌 창업자, 록펠러

 

엑슨모빌 창업자인 석유왕 록펠러는 퇴직 후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내 유일한 기쁨은 배당을 받는 일이라네"

 

미국은 창업주가 일선에서 물러날 때 전문 CEO를 고용해서

대주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일이 흔합니다.

대표적 예로, 아마존 전 CEO 제프 본 조스가 있습니다.

 

미국은 주주 우선주의 가치가 중요합니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어있고, 주주의 가치를 중요시하여

기업이 성장하는 사례가 대다수입니다.

반면 한국은 소유와 경영의 경계가 흐릿하고

주주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은 기업 운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민연금의 행보, 그리고 국내 주식의 씁쓸한 이면

 

 

국민연금의 행보로 미루어 보았을 때 씁쓸함을 감추기가 힘듭니다.

현재 국내 기업 경영자들의 행태가 계속된다면 국내 주식 시장이 긍정적인 평을 받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해외 주식의 접근성 (불편한 거래 방식, 높은 수수료 등)이 좋지 않았지만 현재는 다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투자가 간편해진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국내 기업은 과거의 세습을 놓지 않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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